산행

여름(장마철) 산행시 주의할 점

인생2막 후회없게! 2018. 5. 26. 05:36

계곡물 무릎 이상 올라오면 횡단 포기

장마가 한창이다. 여름 산행은 장마 이외에도 소나기·국지성 호우·태풍 등 비가 골칫거리다. 폭우가 내리면 계곡물이 순식간에 불어나 등산로를 지워 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장마철에는 계곡보다 능선으로 산행 코스를 잡아야 한다. 암릉이나 가파른 비탈이 있는 산은 가급적 피한다.

여름산에서 갑작스럽게 계곡물이 불었더라도 비가 그친 후 적어도 2~3시간이면 다 흘러내려 간다. 그러므로 폭우가 시작되면 계곡 사단부 길을 택하고, 상류에 비가 그쳤다고 판단되면 반나절 정도는 기다렸다가 건너간다. 

폭우가 계속되면 계곡 산행을 포기한다. 계곡을 탈출할 경우에는 상류쪽으로 거슬러 올라가거나, 양쪽 사면 중 쉬운 곳을 택해 곧바로 능선으로 올라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계곡 횡단을 할 때는 수량이 적은 상류쪽을 택하고, 물이 무릎 이상 올라오면 횡단을 포기하고 하루 정도 기다리는 것이 좋다.

비가 올 것에 대비해 우산을 챙기기도 하는데 산행을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산을 쓰고 걷기도 불편할 뿐더러 세찬 바람이 불면 무용지물이다. 배낭 커버를 준비하고 우산 대신 판초 우의, 비옷이나 오버트라우저(겉바지)를 준비하는 게 낫다.

장시간 산행의 경우 비가 내릴 때 덥고 땀이 난다고 오버트라우저와 비옷을 벗고 산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한다. 찬비를 계속 맞으면 체온과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배낭은 비닐자루를 만들어 이중으로 하고 갈아입을 예비 옷가지(체온 유지를 위한 보온용 옷) 등은 따로 비닐이나 방수 포장된 자루에 넣어 휴대한다.

한여름 뙤약볕 속에서 걸어야 하는 경우엔 신발은 무겁고 땀이 많이 차는 가죽 등산화보다는 가볍고 걷기 편한 리지등반용이 더 편하다. 물은 수시로 충분히 마셔 두어야 탈진을 예방할 수 있다.(일간스포츠 2006년 6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