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발목 삐면 얼음찜질

인생2막 후회없게! 2018. 5. 26. 06:00

발목 부상은 전체 스포츠 손상의 20~25%나 될 정도로 선수나 스포츠 동호인을 가장 괴롭히는 것 중 하나다. 발목을 삐는 것은 하루 1만명당 1명꼴로 발생할 만큼 일반인에게도 흔하다.

발목을 삐면 가장 먼저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 얼음찜질을 하면 다친 부위의 혈류량이 줄어 출혈이 감소된다. 또한 상처 부위 주변 세포의 신진대사를 억제하여 조직이 저산소증에 빠지는 것을 방지한다. 발목을 삐고 난 후 48시간까지는 아이싱(Icing)을 매일 4시간마다 15~20분씩 하는게 좋다. 비닐종이에 냉장고 얼음을 넣어 아이스팩을 만들면 된다. 아이싱을 한꺼번에 30분 이상하면 오히려 동상 등 조직에 손상을 입히므로 주의해야 한다. 손상부위에 아이싱을 자주 하고 압박붕대로 감는 것을 빨리 해주면 해줄수록 회복은 빠르다.

삔 발목에 파스를 붙이거나 발목을 따뜻한 물에 담그면 일시적으로 통증은 줄어든다. 하지만 다친 주변 조직세포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조직이 저산소증에 빠짐으로써 시간이 지나면 퉁퉁 붓게 된다. 그래서 예기치 않은 고생을 하기도 한다. 파스를 뿌리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므로 삼가는게 좋다.

한번 삔 발목은 다시 잘 삐는 경향이 있다. 발목을 삐면 다리의 위치를 인지하는 고유감각 수용기가 둔해져 발과 발목이 지면을 디딜 때 새로운 변화나 위치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발의 위치 감각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울퉁불퉁한 지면을 디디거나 점프를 했다 착지하면 다시 발목을 삘 위험이 높아진다. 또 처음 삘 때 늘어난 근육은 수축력이 약해지고 수축 속도도 늦어져 발목을 제대로 보호해 주질 못한다.

척추와 골반을 둘러싸고 있는 횡복근의 기능이 떨어져도 발목을 자주 삔다. 횡복근의 수축력이 약해지면 그쪽 골반은 뒤로 회전하게 된다. 그러면 발바닥의 바깥쪽이 지면과 접촉하게 되고 발목을 잘 접질리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요통이나 골반통증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람들은 침을 맞거나 자가 치료를 하다 통증이 사라지면 다시 발목을 사용한다. 그렇게 하면 삔 발목을 다시 삐는 악순환에 빠진다. 침이 고유수용 감각기능과 근력을 회복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발목의 감각을 회복하고 신체의 정렬을 바로잡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자주 삐는 다리로 서서 균형을 잡는 운동은 발목 감각과 근력회복에 아주 좋은 운동이다. 혼자 운동으로 효과를 볼 수 없다면 재활전문 클리닉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처방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매일신문)